대파 헬멧 든 이재명, 조국은 대파 팻말…野, '대파' 총공세

입력 2024-04-06 14:38   수정 2024-04-06 15:29


야권이 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대파'를 앞세워 국민의힘에 공격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 논란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기 용인 수지구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병 후보 지원 유세 도중 헬멧에 대파와 쪽파가 붙은 '대파 헬멧'을 들어 올렸다. 이 대표는 "투표소 들어갈 때는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한다"며 "나중에 사전투표소 가시면 대파는 빼고 붙여서 가라"고 했다.

선관위는 투표소 현장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등에게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가는 것은 정치적 행위로 보고 반입을 금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입틀막' '칼틀막'에 이어 '파틀막'으로 파를 틀어막고 있다"며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조차도 폭압적인 정권의 눈치를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연설 도중 부 후보에게 대파 헬멧을 써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진행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대파 논란을 꺼내 들었다. 그는 "대파로 테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왜 반입이 안 되냐"고 했다. 이어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전 대전을 찾아 기자회견 형식의 유세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저는 그냥 대파가 아닙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대파 팻말을 들고 유세를 진행했다. 이 팻말은 조국혁신당 지지자가 만들어 조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선거 유세하면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팻말들을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소 입장 시 소지 가능 물품'에 대해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투표소 입장 시 국민들께서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하실 수 있는지를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질의에 대한 선관위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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